제15회 한센인의 날 및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2주년 기념식

동 행사는 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와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이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MBC, KBS한국방송, SBS, 한겨레신문사, 전라남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후원하였으며, 전국 87개 정착마을과 6개 생활시설, 국립소록도병원 등에 거주하는 전국 한센인들을 비롯, 화우공익재단 박영립 이사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국회 및 정부 관계자와 유관단체, 자원봉사자, 일반 시민, 다양한 내∙외빈까지 총 6천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국가한센사업 중 최대 행사로 2004년 부터 매년개최되고 있는 동 행사는 프로그램 내실화를 통한 ‘한센 사랑 축제 한마당’에는 체육대회(배구, 게이트볼)와 노래자랑, 한센가족 추억 찾기 등 한센가족과 국민 모두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센인의 인권 및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는 46년간 한센인에 무료 의치제작 및 무료 진료를 제공하여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한 강태욱 ㈔한국구라봉사회 부회장, 한센인 인권침해 사건을 공론화시켜 사회적·법적 해결의 근거를 마련한 서울대학교 정근식 교수, 한센인들에게 생필품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 천주교 제주교구성 다미안회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되었다.

더불어 국무총리 표창 수상은 서울중부지부 한센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박우택 ㈔한국한센총연합회 지부장 외 2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한센인 정착마을 발전에 공헌한 정착마을 대표 등 18명에게 수여되는 등 총 24명이 정부 유공자 표창장을 받았다.

아울러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2주년 기념하여 열린 특별전 ‘어울림’과 기획전 ‘소록도 漁場’에서는 해록예술회(소록도 한센인 예술회) 한센인들과 직원들이 함께한 예술작품과 소록도 어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예술을 통해 상호 연대 및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고, 격리의 상징으로 작용했던 소록도 바다의 의미를 조망하고 한센인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등 한센인의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6월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 국외 한센병 관계기관과 연구자, 한센인이 참가하는 ‘제6회 국제한센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센인의 인권을 재조명하고 한센인들의 문화적 소신과 가치를 넓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한센인의 인권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감사를 전함으로써 한센인을 위한 사회공헌 및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하였고, “우리 연합회는 앞으로도 한센인의 날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한센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