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연합회는 지난 11월 3일부터 20일까지 120여명 한센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총연합회는 거동이 불편하신 한센인분들을 위해 직접 마을로 찾아가 무료 촬영과 함께 촬영된 사진의 인쇄와 코팅 등 전반적인 촬영 서비스뿐만 아니라, 이번 촬영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꽃단장을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도 지원했다. 한센인분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메이크업 전문인이 화장과 옷매무새 정리를 도와 정성껏 촬영을 진행하였다.
특히, 촬영에 참여한 한센인들은 종료 후 단체 사진도 촬영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20일에 종료된 장수사진 촬영은 보정 작업 등을 거쳐 12월 중순 액자에 담아 한센인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촬영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호흡기 증상 확인 등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했다.
장수사진 사업은 기존에 타기관에서 여러 번 진행해 신청자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 했으나 어르신들이 사진 촬영을 맞아 한복도 꺼내 입으시고 간만에 예쁘게 화장도 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는 평이다.
총연합회 이길용 회장은 “한센인분들이 점점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한센인분들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한센인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사랑을 드릴 수 있어 기쁘며, 한센인분들을 공경하는 따뜻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복지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촬영에 참여한 한 한센인분은 “내 평생 이렇게 어여쁘게 화장을 하고 고운 옷을 입어보는 날이 오다니, 대접 받는 기분이라 너무 좋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게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한센인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총연합회 중심으로 행복한 고령 한센인 복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