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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한센인 합동결혼식 진행

함께 살고 있지만, 주위의 편견과 차별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고령의 한센인 부부 4쌍의 합동결혼식이 국내최초로 11월 14일 오후 1시 경인여자대학교 기념교회에서 열렸다.

예배형식으로 진행된 14일 결혼식의 주례를 맡은 경인여대 교목실장 김헌환 목사는 창조적 가정, 행복한 만남을 기도하며, 신랑신부에게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결혼식 대상자 중 정병두씨(65세, 소록도 거주)는 “부인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을 이 기회를 통해 덜게 되었다.” “우황청심환을 반알이나 먹었는데도 떨린다” 며 자리를 마련해 준 이길용 한빛복지협회장, 박형철 국립 소록도병원장, 경인여대 관계자와 이지환 부총장(총장대행)에게 감사를 전하며,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축가를 불러준 경인여대부속유치원생과 에클레시아(경인여대교직원성가대) 에게도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번 결혼식의 주최를 맡은 한빛복지협회 이길용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센인의 40년 한을 풀어주는 것 같아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며, “이 4쌍의 부부 말고도 소록도와 91개 정착촌의 많은 사람들이 면사포 한번 써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백여년 역사속 한센인의 슬픔과 애환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지환 경인여대 총장대행은 축하인사에서 “경인여자대학교는 하나님 말씀위에 세워진 학교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해 오고 있다.”며, “이 네 쌍의 신랑신부님들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결혼식을 앞으로 계속 추진·시행하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경인여대는 이번 한센인 결혼식 외에도 지난 9월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올리는 등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이번 결혼식은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가 후원하고, 2013년 수도권지역 최초의 웨딩플래너과 개설을 앞두고 있는 경인여대의 시행과 (사)한국웨딩플래너협회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결혼식과 관광 및 문화를 접목한 맞춤형 신혼여행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 머니투데이 대학경제 박승봉 기자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111417190682259&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