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8.01.30
광주시립극단은 광주 100년사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빈민운동의 아버지이자 광주YMCA 창립자인 오방 최흥종(1880~1996) 선생의 이야기,「오방 선생」공연을 4월 3일(목)~6일(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방선생’ 공연은 한국 최초의 한센인 치료시설인 광주나병원을 설립(1911)한 최흥종 선생의 일제강점기시절 나라 잃은 설움 속에 가난과 질병이란 시련 속에서 독립운동과 한센인 치료에 일생을 바친 감동스토리를 담았다.
주막거리에서 쓰러진 한센인 순덕과 그의 딸 연홍을 돌보는 서양인 포이사 선교사에게 감명을 받아 세례를 받고 목사 최흥종으로 거듭난다. 서양인 선교사들과 함께 한센인들을 돌보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지만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투옥하기도 했으며, 일본이 한센인을 거세시키는 등 탄압이 계속되자 일본 총독을 만나 한센인의 소록도 이주와 거세수술 철회 승낙을 받아내며 마지막 생애까지 한센인들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100년 전 광주에 박애공동체를 일구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부조리한 시대 암울한 역사의 씁쓸한 단면을 고발하는 한편, 시련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를 함께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