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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섬에 ‘희망의 선율’ 울린다… 英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소록도 자선 공연

한센인의 섬에 ‘희망의 선율’ 울린다… 英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소록도 자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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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땅에 울려 퍼지는 곱고 우아한 교향악의 선율….’


세계 최고 수준의 영국 관현악단이 대서양을 건너 한센인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자선공연을 펼친다. 국립 소록도병원은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5월 5일 소록도를 찾는다고 4일 밝혔다.


‘필하모니아 at 소록도’로 명명된 이 공연에서 벽안의 단원 50여명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지휘에 따라 베토벤 운명 교향곡과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민요 아리랑, 애국가 등을 30여분간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영국 찰스 왕세자는 영상을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공연은 2004년부터 4차례 소록도를 방문한 레이디 R재단 이정선(61·로더미어 자작 부인)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전남 함평군 손불면 출신으로 일본에서 성장, 미국 유학 후 영국으로 건너가 로이터통신 전 회장인 로더미어 자작과 결혼한 이씨는 남편이 숨지자 자선재단을 세우고 필하모니아 후원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소록도병원은 물론 동티모르와 가나 등 세계 각국에서 가난한 여성과 굶주린 어린이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해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1월 이 같은 봉사와 더불어 한국 음악가들의 세계무대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해온 이 회장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레이디 R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와 청소년적십자(RCY), 서울 보라매병원, 전남대병원도 이번 공연을 돕는다.


60여년의 타국생활이지만 여전히 한국 국적을 보유한 이씨는 고향인 함평군이 주최한 ‘2009대한민국 국향대전’ 명예대회장과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2년에도 함평에서 결손아동돕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레이디 R재단 박지은 팀장은 “외롭게 살아가는 한센인들이 한때나마 즐거운 시간을 갖고 멋진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471355&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