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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축산단지 이전 문제 첫 단추

익산 왕궁축산단지 이전 문제 첫 단추

정부 8개 부처 실사단 현장 조사… 개발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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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추진기획단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 8개 부처 직원들로 구성된 실사단이 전북 익산 왕궁면 온수리 주교제 앞에서 전종수 익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저수지 오염실태와 축산단지 이전 개발방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익산시 제공.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의 왕궁 축산단지 이전문제가 실사단 방문으로 한층 가시화 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추진기획단과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8개 부처 12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7일 오후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 중인 익산 왕궁 축산단지 현장을 방문했다.


전종수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축산단지 이주에는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열악한 지방재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의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 실사단은 "축산단지의 완전 철거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측돼 무엇보다 재원 마련이 가장 큰 골머리"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파악한 실상을 토대로 관계부처가 이제부터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사단은 왕궁면 주교제와 학평제를 찾아 저수지 오염실태를 살펴보고 재래식 및 현대식 축사, 양로시설 등을 방문한 뒤 한센인 농장대표 등을 만나 이들의 입장과 애로 사항을 듣고 돌아갔다.


김종윤(72) 익산복지농원 회장은 "이곳에 수십년 살았어도 악취 때문에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들다"며 "모든 주민들이 하루빨리 이전해 쾌적한 환경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949년에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조성된 축산단지에는 현재 한센인 700여명을 포함해 2,200여명의 주민이 돼지 14만 마리와 닭 5만 마리, 한우 790마리를 사육 중이나 이곳에서 배출되는 오폐수 1,000톤이 매달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으로 흘러 수질과 악취의 주범으로 지적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지난해까지 119억원 들여 휴ㆍ폐업 축사 13만877㎡를 매입해 바이오 순환림을 조성했으며, 올해부터 2012년까지 352억원을 들여 축사 34만8,550㎡를 추가 매입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도와 익산시는 국비 등 2,500억원을 들여 2011~2015년 축산단지(269만㎡)의 토지와 축사, 주택 등을 사들이고 폐업보상 등을 한 뒤 공영 개발할 계획이다.


익산시 주세균 농림환경국장은 "새만금사업의 성패인 깨끗한 수질 확보는 왕궁 축산단지 이전에 달렸다"며"익산시가 요구한 개발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4/h201004082100217499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