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센인ㆍ장애인 인권침해 설교 안하겠습니다"

한기총, 인권침해 용어 순화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개신교 교단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 관계자들이 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인권침해 용어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비속어나 욕설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큰 용어를 설교나 행사 등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용어순화운동과 인권침해 예방운동을 개신교계 내에서 펼쳐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목사님들은 설교할 때 '문둥이, 문둥병, 나병, 나환자'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하지 맙시다."

개신교 교단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가 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을 지칭하는 비속어나 욕설 등 인권침해의 소지가 큰 용어를 설교나 행사 등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용어순화운동과 인권침해 예방운동을 개신교계 내에서 펼쳐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기총은 "한센인들이 한빛복지협회를 통해 '전국 한센인 및 가족들의 80% 이상이 기독교인이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아직도 이들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기독교 내의 인권 의식은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개신교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기총에 따르면 한센인들은 개신교계에 한센인과 한센병을 가리키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고 설교에서 인용하는 것을 자제하되 부득이 사용할 경우에는 '한센병, 한센인'으로 사용해달라고 최근 요청했다.

또 성경의 '문둥병' '나병'이라는 표현도 '한센병'으로 바꾸고, 신학대학교 교재에서도 용어를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소경' '봉사' '벙어리' '절름발이' 등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용어를 설교 도중 사용하지 말고, 장애인을 부르는 또 다른 표현인 '장애우'도 장애인을 동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보다는 사랑을 받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만큼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이런 요구들이 이행되지 않으면 국가인권위원회와 사법기관에 재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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