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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정착촌에 차린 '나눔의 미용실'

한센인 정착촌에 차린 '나눔의 미용실'

경인여대 피부미용과 '특별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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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랜만에 파마하니까 너무 좋으시죠?"

경인여자대학교 피부미용과 학생들과 교수, 교직원들이 한센인 정착촌 '포천 장자마을'로 특별한 나들이를 떠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센인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봉사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자매마을인 포천 장자마을을 찾았다.

 

포천 장자마을서 2박3일간 무료 시술 잔치 열고 닭죽 어르신에 대접하기도 편견으로 상처받은 이 복지위해 노력

 

피부미용과 권미윤 교수와 학생들은 장자마을에 임시 미용실을 차리고 한센인 어르신들을 초청했다.이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파마와 염색, 커트 등 미용봉사를 진행했다. 눈코뜰새 없이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이곳 임시 미용실은 북새통을 이뤘다.

권 교수는 "파마를 하신 한센인 어르신들이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셔서 오히려 더 많은 준비를 못해 간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며 "마음으로는 많은 아픔과 설움을 간직하고 계시지만 정말 밝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2박3일이었다"고 했다.

피부미용과가 아닌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마을 교회와 평생학습관을 청소하고 어르신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열었다. 또 보양식으로 닭죽을 준비해 50여명에게 대접했다.

봉사에 참여한 박혜원(보건의료관리과 1)씨는 "한센인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한센인들이 우리와 소통하며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다음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경인여대는 매년 여름방학이면 전남 소록도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는 등 한센인 복지증진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센인 인권·복지기관인 '한빛복지협회'와 자원봉사 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센인 부부 5쌍의 결혼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밖에 경인여대는 전문대 최초로 자원봉사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경인여대 사회봉사센터 관계자는 "한센인 어르신들이 소외된 곳에만 계속 지내시다 보니 스스로 단절된 삶을 살고 계시더라. 우리가 찾아갔을 때 너무 반가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센인의 복지증진 및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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