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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인권신장을 넘어 세계선교 열정 불태운다

교회 개척하고 학교 세우는 등 활발한 선교활동 전개

 

우리사회에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소외계층이 존재한다.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가 그들의 인권을 짓밟았던 것과 다수의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그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던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들이 사회에 어떤 악영향도 끼치지 않았지만 단지 그들은 자신이 앓았던 병으로 인해 극심한 차별을 받았다. 바로 한센인들이다.

오늘날까지 한센인들은 자신들이 국가에 당한 가슴 아픈 일들에 대해 만족할 만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불평만 하고 있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 자구책을 세우고 서로를 돕는 일에 힘쓰고 있다. 한센인들의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한빛복지협회의 경우 실버타운 운영, 축산기술 보급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빛복지협회의 경우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큰일들도 감당하고 있다. 이길용회장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빛복지협회는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를 찾아가 교회와 학교를 지어 주는 등 선교활동에 어느 단체보다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복음에 빚진 자

이길용회장이 인터뷰에서 한 첫마디는 자신은 ‘복음에 빚진 자’라는 말이었다.

그는 “선교사들이 병원을 짓고 복음을 전파해 많은 한센인들이 구원을 받았다”며 자신도 그중의 한 사람으로서 복음의 빚을 갚고 있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빛복지협회는 협회를 창립한 2003년부터 선교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한센인들의 인권신장에 힘쓰고 있는 국제IDEA협회(회장 정상권장로)와 함께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 교회와 학교를 건축했다. 또한 선교사들에게는 매월 사례금을 보내며 현지 복음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의 활동상을 보면 한빛복지협회의 선교 열정이 어떠한 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선교에 열심인 이길용회장도 어렸을 적에는 세상을 원망하며 살던 사람이었다. 9살 때 한센병이 발병해 집을 나온 후  연필장사, 아이스크림 장사, 빵장사, 과일장사, 채소장사, 나염공장 직원 등 살기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궁핍한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한센인으로서 받는 차별과 설움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살을 두 번 시도했었죠. 당시 삶이 너무도 고달팠고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사람들을 보내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지금 저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것이죠.” 

세계선교라는 목표를 향하여

요즘 이길용회장은 한센인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센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용어순화 운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회장은 목회자들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목회자들이 아직도 강단에서 문둥병이라는 단어를 쓰며 한센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사님들은 무심코 쓰는 말이겠지만 한센인들은 크나큰 상처를 입습니다. 목회자들이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조심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는 한센병은 약을 먹으면 낫는 악성피부병 중의 하나일 뿐인데 이에 대한 편견을 갖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빛복지협회는 한센인특별법을 개정하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특정한 조건에 있는 한센인만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한센인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세계선교’라는 단어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이제 교회나 학교를 건축해주고 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사역을 하고 싶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쳐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이길용회장은 필리핀 정부와 함께 학교를 세워 운영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며 선교 사명을 실천하는 이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가 걸어가고 있는 복음 전파의 여정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기대된다.                                  

<송상원기자>

출처 http://www.ecumenicalpress.co.kr/article.html?no=6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