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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문둥이’ 아닌 ‘한센인’ 용어 사용해야”

IDEA협회-(사)한빛복지협회, 기자간담회 갖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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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첫번째가 한빛복지협회 이길용 회장. ⓒ신태진 기자

한국 IDEA협회와 한센인들의 모임 (사)한빛복지협회는 6일 ‘한센인 용어순화를 위한 교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교계가 ‘문둥병과 나병’이라는 용어 대신 ‘한센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1957년 한센병의 주치약 DDS가 한국에 보급되기 전까지, 한센병 환자들은 ‘문둥이’란 이름으로 온갖 편견과 차별대우를 받으며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된 치욕스런 삶을 살아야 했다. 이후 이 병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WHO와 학자들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한센병은 나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는 일반인과 동등한 삶을 살아도 된다는 완치 시대의 중간 용어다.

1998년 일본정부는 국제IDEA협회와 함께 동경에서 ‘한센병 회복자 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때 한센병균을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한센(Hansen)의 이름을 따서 한센씨병으로 개칭했으며, 이후 한센병으로 불리게 됐다. 한국정부는 1963년 한센인 강제수용법을 폐지하고 한센인 정착사업을 실시했으며, 일본과 함께 한센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한빛복지협회 이길용 회장은 “한센인을 폄하하는 ‘문둥병자’란 용어 때문에 한센인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데, 특히 교계에서 이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목사들은 아직도 설교 중 문둥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때론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한센인을 흉내내는 인기 위주의 설교를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교계 언론이 이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체는 현재 각 언론과 교단을 중심으로 한센병 용어 문제를 개선시키고자 힘쓰고 있으며, 성경찬송개정위원회를 방문, 성경의 ‘문둥병’을 ‘한센병’으로 고치자는 의견을 관철시켰다.

한편 지난 2010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한국교회는 문둥병, 문둥이, 나병, 나환자 등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한센 관련 인용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 부득이한 사용시에는 한센병, 한센인으로 사용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57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