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총연합회 뉴스

오늘부터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고 육영수 여사가 돌보던 한센인촌에 환경시설 설치

故 육영수 여사가 돌보던 한센인촌에 환경시설 설치

NISI20130814_0008535023_web.jpg



나주 현애원에 비점오염원 저감 인공습지 조성

【나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가 생전에 따뜻한 관심을 보였던 전남 나주의 한센인 정착촌에 대규모 수질정화시설이 들어선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나주시 노안면 한센인 정착촌 현애원에 대규모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현애원은 한센인들이 정착해 생활하는 곳으로 소, 돼지, 닭 등 가축 3만6000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분뇨는 별도로 수거하지만 비가 오면 분뇨가 빗물과 함께 감정천, 장성천을 타고 영산강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예산 70억원(국비 35억원·나주시비 35억원)을 들여 현애원 인근에 5만190㎡ 규모로 인공습지를 만들어 오염원을 자연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에 따른 전남도 심사위원회 현장 확인을 앞두고 있으며 중앙도시 계획위원회 승인을 거친 뒤 오는 8월께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애원은 故 육영수 여사의 추모행사를 매년 치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 여사와 현애원의 인연은 지난 1966년부터 시작됐다. 육 여사는 1966년 12월17일 현애원을 방문해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공동목욕탕 건립 기금을 쾌척했다.

또 1971년 12월17일에는 의류 540점과 책 1상자, 종돈 20마리를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육 여사가 전달한 종돈은 이후 마릿수가 불어나 한센인들의 자활에 밑천으로 사용돼 왔다.

당시 현애원을 방문한 육 여사는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 속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불구의 몸이지만 못할 것이 없습니다. 더욱 굳건한 용기와 성실로 건강한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잘 사는 자활촌을 만듭시다"라고 격려했다.

이 같은 따뜻한 격려에 현애원은 1975년 육 여사 서거 이후 추모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현애원 마을주민 한양례(68·여)씨는 "육영수 여사님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세상과 단절된 공간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살고 있었다"며 "육 여사님이 기증한 가축으로 먹고 살아왔는데 이제 그 가축분뇨 폐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돼 반가운 일이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출처: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07_0012838334&cID=10201&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