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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 성황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 성황

 

'백년의 숨결, 천년의 입맞춤'주제, 전국 한센인 참여
황 총리 "한센인 권익 보호, 복지서비스 강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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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을 돌보고 지켜온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의 개원 100주년 기념식과 제13회 한센인의 날 행사가 17일 오전 '백년의 숨결, 천년의 입맞춤' 주제로 소록도 복합문화센터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전국 5000여명의 한센인과 황교안 국무총리, 여야 국회의원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마리안느 스퇴거(82) 수녀 등이 참석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병원개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을 찾아와 한센인들을 위로하고 병원직원들을 격려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1962년 소록도에 들어와 43년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지난 2005년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조용히 떠났다가 11년여 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았으며 16일 명예고흥군민증을 수여받았다. 함께 봉사했던 마가렛 피사렛 수녀는 건강상 참석치 못했다.

 

기념식에서 김정희 아프리카 어린이돕는모임 대표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이 열렸다. 

황교안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립소록도병원의 지난 100년은 한센병 치유의 역사"라며 "한센인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설립된 국립 소록도병원은 우리나라 모든 한센인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센인 피해자에 대해 지난달부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노후화된 정착마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한센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지사는 "43년 동안 한센인을 어머니 이상으로 보살핀 마리안느 수녀님께 한국인들이 미안하고 고마워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전하고 싶었다"면서 "소록도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등 세계의 소록도로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종 군수는 "지난 소록도 100년이 수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들이 있는 애환과 슬픔의 역사를 말하는 곳이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온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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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이어 한센병 박물관 개관식과 한센사랑 체육 문화행사, KBS열린음악회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소록도병원 100주년 축하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한센정책과 한센인 피해사건 등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센병 박물관'은 소록도 내 2006㎡ 면적에 2층 건물로 건축됐다.

한센병, 인권 등 6개 상설 주제전시관으로 구성됐으며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인 개인치료용 칼 등 한센인들의 생활유품 10종 18점과 다양한 유물 및 자료들이 전시된다.


한센가족들은 배구, 게이트볼,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 다양한 체육 문화행사를 갖고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소록도 중앙운동장에서는 개원 100주년 기념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의 공동주최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기념식과 체육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기간 중 영국, 뉴질랜드,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국내외 9개국 30여명의 한센병 전문가가 한센병 역사, 인권, 의료, 간호, 재활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한편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 부대사업으로 우정사업본부에서 17일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가로 3.5㎝·세로 3.5㎝ 크기의 정사각형 형태로 '자혜의원과 구라탑'이 그려진 것과 병원 본관과 손잡은 사랑의 상징이 그려진 것 등 2종이다.

한센병 박물관 갤러리에서는 6명의 미술작가들이 참여한 소록도작품전이 마련되고 고흥 학생사생대회 우수작 전시, 시화전 등이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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