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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병원 개원 100년…기념행사 잇따라

소록도병원 개원 100년…기념행사 잇따라



<앵커 멘트>

한센인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설립된 국립소록도병원이 올해로 개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소록도는 한센인들이 '죽어서라도 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곳이었지만, 이제는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인 1916년, 조선총독부령으로 설립된 자혜의원.
일제는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이곳에 강제수용했습니다.

한센인들은 유전병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강제 불임수술과 낙태 등 인권을 유린당했고, 섬 안의 도로와 부두 등 시설을 만드는 강제노역에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강선봉(소록도 주민) : "그 전에는 소록도 오면 죽는다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만 하고 그러니까…."

이런 아픈 역사를 품은 국립소록도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90여 점의 유물과 함께 소록도 한센인들의 삶을 시기별로 정리한 한센병 박물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박형철(국립소록도병원장) : "(한센인들의) 건강과 복지에 대해 더 매진할 것이며, 문화와 역사, 생태, 인권이 함께 어우러진 소록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히 일부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용(한국한센총연합회 회장) : "(한센병) 음성 판정을 받아도 육지에 나가면 '또 다른 소록도'를 만들어야 해요.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여전하다는 얘기예요. 그걸 빨리 타파해야합니다."

백 년의 세월을 지나며 격리와 소외의 섬에서 치유의 섬으로 거듭난 소록도, 전라남도는 소록도에 대해 국가 정원 지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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