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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역사' 소록도 서생리 100년전 모습 복원

'한센인 역사' 소록도 서생리 100년전 모습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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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방치됐던 고흥군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가 정비ㆍ보수사업을 거치며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31일 병원관계자와 한센인,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록도 서생리(西生里)마을은 한센인들의 한과 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서생리 마을은 1916년 처음으로 한센 전문 병원인 자혜의원이 설립되면서 본관이 자리잡은 곳이다. 

이 마을은 1990년대 초까지 병원 주변에 주민들이 생활했으며 1920년대, 1930년대, 1970년대에 지어진 벽돌 건물이 지금도 남아있다. 

하지만 더 이상 환자들이 거주하지 않고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 되면서 건물은 여기저기 붕괴되거나 훼손됐으며 덩굴마저 뒤덮여 쉽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이에 병원 측은 100년에 걸친 한센병 환자들의 역사와 기억이 보관된 소록도의 건축물을 원형대로 보존하는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성균건축도시설계원과 조성룡교수 연구진은 "100년에 걸쳐 한센병 환자들이 지낸 소록도의 건축물은 역사의 기억이자 상흔의 징표로 원형대로 보존해야 하며, 환자들의 정주 공간이었던 마을의 병사와 편의시설들을 실측하여 자료로 정리하고 더 이상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여 훼손 속도를 늦추는 최소한의 정비가 필요 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에는 총 사업비 1억7700만원을 투입, 올해 4월까지 환자들의 정주 공간이었던 마을의 병사 6동과 쉼터 1동, 목욕탕 등을 실측해 자료로 정리하고, 건물이 더 이상 허물어 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정비를 시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서생리 마을을 시작으로 남아있는 마을들의 정주공간을 보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소록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산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고 소록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도 재조명하고자 했다"면서 " 폐허가 된 이 마을을 정비하는 이 사업은 오랜 시간 이 땅에서 생활한 많은 한센인들의 삶의 터전을 기억, 기록하고 보존하는 사업으로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은 "서생리 마을뿐만 아니라 소록도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흔적들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향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보존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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