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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축산단지 '철거 예산' 반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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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진행은 어느정도 됐나요"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새만금에서 김완주 전북지사와 나란히 앉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마이크를 들고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윤 기획재정부장관 새만금 첫 방문

"도울 수 있는 일 찾아보겠다"...기대감

전북도가 새만금 수질 악화의 주범인 익산의 왕궁축산단지를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철거 예산'의 반영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최근 왕궁축산단지의 축사를 모두 철거해 축분 폐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하고, 사업 예산으로 2천500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정부 측에 1천7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사실 축산단지의 이전문제는 지난 2003년 처음 제기된 이후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돼 왔지만 정부와 국회의 미온적인 태도로 답보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왕궁 축산단지를 방문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철거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당시 "감질나는 예산 지원으로는 왕궁 축산단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정부 부처별 협의를 통해 정부 몫 1천70억 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지역 주민의 박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예산을 총괄 조정하는 윤증현 기획 재정부 장관이 26일 장관 취임이후 처음으로 새만금 현장을 찾아 적잖은 관심을 끌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을 처음 찾은 윤 장관에게 새만금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무상 양도·양수와 함께 왕궁 축산단지의 국비 지원을 간절히 요청했다.

왕궁 축산단지의 수질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윤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부처 협의를 통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전북도로서는 윤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이날 '만남'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도 관계자는 "왕궁 축산단지의 철거 없이는 새만금의 수질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을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윤 장관께서 올라가면 별도의 지시가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7년째 진척 없이 공전만을 거듭한 왕궁축산단지 철거사업이 재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연내에 추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49년에 익산시 왕궁면 280만㎡ 일대에 조성된 왕궁축산단지에는 현재 한센인 2천여 명(1천70여 가구)이 돼지 12만 여 마리와 닭 10만여 마리를 키우며 생계를 잇고 있는데 이곳에서 배출되는 오ㆍ폐수 1천t 가량이 매달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으로 흘러 수질과 악취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143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