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필하모니 소록도 위문공연‥소통의 선율

◀ＡＮＣ▶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전남 소록도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자선 공연을 펼쳤습니다.

오랜 세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소록도 주민들에게, 음악은 모처럼 세상과 통한

대화였습니다.

전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EFFECT▶ (운명 교향곡) 6-7초

고흥 소록도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울려퍼집니다.

세계 음악계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직접 지휘하고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한센병을 앓고 세상의 편견속에 살아온

소록도 주민을 위해

영국의 한 자작 부인이 마련한

자선 공연입니다 .

◀ＳＹＮ▶ 로더미어 자작부인/레이디 R재단 회장

"올해 저희 재단은 (한센인과의) 마음의 다리를

놓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저의 메시지가

한센병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길 바랍니다."

오케스트라의 반주의 맞춰

가수 조용필의 노래가 이어지자,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그동안 섬 밖의 사람들과

철저하게 격리된 채 살아온

소록도 주민들,

지난해 소록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놓이고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찾아온 지금,

모든 게 그저 꿈처럼 느껴집니다.

◀ＩＮＴ▶ 장인심(73)/고흥 소록도 주민

"사람 구경할 수도 건강인을

만나보기도 힘들었었는데 오늘은 정말

꿈같은 얘기인데 꿈은 아니고 현실이라는 거.."

공연에 초대된 가수와 연주자들은 모두

무료공연을 선사했습니다.

◀ＩＮ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지휘자

"(소록도 주민들에게) 친절함과 영감,

그리고 삶과 인생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6백여 명의 한센인이 살고 있는 소록도,

음악을 통해 하나된 주민들은

앞으로 소록도가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외롭지 않은 섬이 되길 바랐습니다.

동영상보기 :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618063_5780.html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618063_57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