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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가족의 날 한마당… 5월 14일 소록도서 6천여명 참여

한센병 환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서려있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1916년)을 축하하는 ‘개원 94주년 및 제7회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가 14일 소록도병원 중앙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600여명의 소록도 거주 환자와 전국 90개 한센인정착촌 한센인 및 그 가족 등 모두 6000여명이 모인다.

소록도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한센인들에게 이날은 오랜만에 옛 친구들을 만나는 ‘홈커밍 데이’나 마찬가지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센인들은 2004년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이곳에 모여 우의를 다지고 있다. 70년대 5000명이었던 소록도 한센인 거주민은 현재 600여명으로 줄었다. 전국 한센병력자는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 정착촌별로 나눠 배구와 족구 등 체육경기를 하며 참담했던 과거를 함께 한 마음의 고향인 소록도 친구들과 정을 나눈다.

행사를 주관한 국립소록도병원과 ㈔한빛복지협회는 이를 통해 한센가족들에게 자긍심과 단결력을 심어주고, 일반인들에게는 한센병 및 한센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강성곤(52)씨는 “정착촌에서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이제 나이가 들면서 60∼70년대 힘들었지만 추억이 서려있는 소록도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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