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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안식처 '성 라자로마을' 설립 60주년

한센인 안식처 '성 라자로마을' 설립 6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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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0주년 맞은 '성 라자로마을' = 한센인들의 안식처 성 라자로마을이 6월2일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성 라자로마을

"사랑을 건네려다 사랑을 받아가는 곳, 사랑을 남기려다 사랑을 배워가는 곳입니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한센인들의 안식처 '성 라자로마을'.

한센병 환우 60여명이 서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는 성 라자로마을이 오는 6월 2일로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성 라자로마을은 한국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 2일 미국 종교단체구제사업협회 한국 책임자로 있던 조지 캐롤 주교에 의해 경기도 시흥군 서면 광명리(현재 광명시)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전국의 한센병 환우는 4만여명. 그러나 이는 소록도 등에서 집단으로 생활하는 환우들만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환자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캐롤 주교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 인가를 받아 한센병 환우 돕기에 나섰으나 얼마 뒤 한국전쟁이 발발해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캐롤 주교는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섰다.

전쟁 중에도 하나 둘 찾아온 한센인들과 함께 현재의 모락산 기슭 33만여㎡를 매입해 1951년 7월5일 '성 라자로마을'을 다시 세웠다.

성 라자로마을에는 한때 100여명이 넘는 한센인이 채소를 심고 닭을 기르며 생활하고 있었으나 일부가 자립해 떠나 이제는 60여명만이 남아 있다.

그나마 이들 대부분이 평균 65세 이상 고령이어서 힘든 일은 하지 못하고 있다.

상 라자로마을에는 한센인 요양시설 외에 세미나, 국제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아론의 집'과 사제마을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를 열어 수익금을 국내외 한센인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성 라자로마을 원장 조욱현(토마스) 신부는 "한국전쟁의 참혹한 상황 속에 설립된 성 라자로마을이 60주년을 맞아 의미가 새롭다"며 "미국에서도 자선 음악회를 개최해 후원금과 수익금을 어려운 처지의 다른 나라 한센인 돕기에 사용하는 등 우리가 받았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30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