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총연합회 뉴스

오늘부터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소록도-목원대 ‘아름다운’ 동행

100531_38_2.jpg

소록도와 목원대학교 사이에는 9년간 이어온 사랑의 다리가 있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교회연합회 당회장 박주천 목사와 ‘소록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이남철 장로가 지난 27일 목원대를 방문, 장학금 300만원을 이요한 총장에게 전달했다. 목원대 학생들이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겼다.

목원대 학생들의 소록도 봉사는 2001년부터 시작됐다. 교직교양과 오성균(신성제일감리교회 담임) 교수가 자신이 강의하는 ‘노인복지’와 ‘건강복지’ 과목 수강생들과 함께 무박2일 일정으로 소록도를 처음 찾은 이후 매학기 봉사를 계속해 왔다. 지난해 2학기 신종 플루 여파로 한 번 빠졌을 뿐, 9년 동안 17차례 봉사활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수십 명 규모였던 봉사팀은 최근 몇 년간 300명 안팎으로 늘었다.

지난 8일 어버이날에도 270여명이 소록도를 찾아 주민잔치를 열고 한센인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을 나눠줬으며 마을 대청소와 농사도 거들었다. 앞서 2004년 소록도 한센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 소송을 냈을 때는 오 교수 주도로 목원대 학생 450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들을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소록도행을 제안했다”며 “학생들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뭔가를 얻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은 소록도교회연합회 소속 5개 교회에 출석하는 한센인들의 감사헌금, 십일조 등으로 마련됐다. 소록도에는 600여명의 한센인이 살고 있는데, 이 중 80% 정도가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박 목사는 “적은 액수라 오히려 부끄럽다”며 “그간 우리 성도들이 받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 오랜 시간 사랑을 베풀어준 목원대 학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소록도의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주긴 처음”이라고 박 목사는 설명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764587&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