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총연합회 뉴스

오늘부터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한센인 지원에 최선 다할 것

한센인 지원에 최선 다할 것

 

-이설아(국립소록도병원 영양사)

 

 

 

최근 불편한 여건 속에서 헌신적으로 소록도 자원봉사를 한 대한청소년적십자(RCY) 소속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한센인을 위한 건설적인 제안도 앞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5일자 서울경제신문의 '한센인에 맞는 지원 필요'라는 제하의 기사 일부 내용과 관련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

첫째, 기사에 나오는 '한끼 식사비 1,100원'은 인건비 등이 제외된 순수 주·부식비다. 현재 소록도 한센인을 위한 식사는 2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분들에게는 주·부식을 매주 각 가정별로 지급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는 3개소의 공동 취사장에서 매일같이 위생적으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배식하고 있다. 또한 주기별로 한센인을 대표하는 자치회 등 한센인과 협의해 기호 및 의견을 수렴하고 취사장에 영양사를 상주시켜 어르신들의 1일 영양 권장량(1,700~2,100㎉)에 맞는 식단을 편성,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노령 등 중증장애를 가진 한센병 환자들의 상태를 고려한 저염식ㆍ유동식 등을 제공하는데 학생들이 짧은 봉사 기간(4박5일) 저작기능이 약한 노인을 위한 조리방법 및 음식의 모양만을 보고 식사가 부실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둘째, '새로 고쳐 이사한 집의 붙박이장이 노년층에 불편하고 집집마다 놓인 평상은 청소하기 힘들다'라고 한 지적과 관련, 붙박이장은 한센인들의 기호와 요구사항을 받아 불편을 최소화해 시공했다. 평상은 어르신의 안전과 소록도가 해안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미끄럼이 없고 내구성이 강한 합성목재를 선택한 것이다. 청소하기 불편한 점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영어ㆍ인터넷 같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현재 노래ㆍ체조ㆍ오락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 지역대학의 평생교육원과 협력해 '한센가족을 위한 행복캠퍼스'를 개설했다. 또 앞으로 정보화 교육 등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하도록 하겠다.

이상의 지적 외에도 아직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들을 찾아내고, 모든 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겨 한평생을 소외와 편견 속에 힘들게 생을 이어오시며 지금도 병상에서 고통 속에 살고 계신 한센인의 행복한 여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1007/e20100708175902481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