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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한센포럼, ‘소외에서 소통으로’ 열려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해소하자"

2010 세계한센포럼, ‘소외에서 소통으로’ 열려

 

 

한센인 인권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2010세계한센포럼이 24일 오후 4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소외에서 소통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계한센포럼은 인도, 캄보디아, 가나, 필리핀 등 유병국가와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한센인 전문가, WHO 등 국제기구 전문가, 그리고 학계, 법조계, 언론계, 40여명의 연사로 토론에 참석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회의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소록도에서 새벽부터 차를 타고 온 한센인 가족들 함께해서 넓은 회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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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한센병이 치료가 가능하게 되고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한센인에 대한 차별은 지속되고 있으며 기본권리 조차 침해당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여러분은 한센인의 능력 배양 및 해결방안 모색 등에 관해 함께 경험을 공유할 것”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한센인들이 당연히 치료를 받게 하고 사회에서 공평하고 평등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센인들의 권리를 보호”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직위원장 이길용 회장(한빛복지협회장)은 “1897년 제 1차 국제나학회에서 한센병은 불치이고, 격리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의안을 채택한 이래 많은 나라들이 이에 따르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전 세계 한센인들은 지나온 잘못된 편견에서 투쟁하고 있고, 한센인들의 차별을 금지를 위한 국제기구의 노력들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으로 한센인들의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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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용 공동조직위원장(한빛복지협회장)    

손숙미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축사를 통해 “자신이 국정감사 때문에 소록도를 방문한 적 일을 이야기 하며 병원이 어둡고 침침할 줄 알았는데 밝고 모두들 자신들을 반갑게 맞아주어 참 감사했다”고 사의를 나타냈다. 이어 "그 곳에 한 할머니께서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간호사나 많이 보내 달라”라는 말을 듣고 일손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편히 살고 있다고 하셨지만 아직도 살고 있는 집을 가봤더니 낡은 집에 살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손 의원은  “한센병이 전염이 쉬운 것으로 오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치료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편견을 치유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 손숙미 국회의원(한나라당)  

이번 포럼에서는 23년간 WHO 한센병 자문관으로 활동한 고 이종욱 박사(대리수상 미망인 레이꼬 가부라끼 여사)와 정부의 한센인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공개 사과하고 소록도를 방문해 직접 자원봉사를 한 한승수 전 총리에게 각각 특별상과 공로상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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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수상 하는 레이코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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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로상 수상하는 한승수 전 총리 

기조연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그동안 고통 받아온 한센인의 삶을 전하며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저지르다 주민 절반이 전과자로 낙인 찍혀진 사연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제는 대기오염 정화시설을 준공하여 정착촌에 살고 있는 한센인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되었고, 2009년 1월에는 취학이 거부되어서 배우지 못한 한센인들을 위해 행복학습관을 개관, 정착촌 주민들이 희망을 회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한센인들을 위한 교육과 제도 개선, 그리고 한센인의 복지를 위해 섬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 신영수 사무총장(WHO서태평양지역)은 “그동안 한국은 한센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했으며 한센인의 복지와 인권을 증진시키는데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하고 “‘소외에서 소통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10세계한센포럼과 특히 서울선언의 채택이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 NGO단체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한센병과 관련한 전 지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태평양지역에서는 이미 1991년 인구의 1/10,000이하의 유병률을 달성했지만 아직도 16개 국가에서 새로운 환자들이 매년 1000건 이상 보고 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위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구축을 위하여 관련 국가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한센사업을 통해 모든 국가의 이 질병의 부담을 줄이고,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영수 사무총장(WHO서태평양지역)     © 범영수

포럼 참석자들은 세계 한센인의 인권회복과 복지증진을 위한 총 12개조로 만들어진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서울선언문 전문. 

 

서울 선언 전문

제 1조

한센인들을 한센병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한센인들은 일반인들과 같이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어야 한다.

한센병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지칭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인해 ‘한센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하며 이 용어의 사용 또한 일시적 이여야 한다.

제 2조

한센인이 역사 가운데 정당한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센인이 세계 도처 여러 국가의 한센병의 역사 및 한센인의 경험은 기억되어야만 하고 교류 되어야 한다.

제 3조

한센인과 그 가족들의 이동, 결혼, 출산 그리고 취업 등 사회 활동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법적 제약은 제거되어야만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정부는 한센인 그 가족들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금지해야 한다.

제 4조

한센인 및 특히 고령 한센인 거주지를 한센인 의사에 반하여 이전해서는 안되며, 특히 이미 거주민에게 가정이 되어버린 국가 시설 내 장기거주 한센인들의 주거 권리를 각국 정부는 보장해야만 한다.

제 5조

한센인이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진단 치료및 완치 기간동안 심리적인 지원과 상담을 필요로 하는 한센인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 6조

의료기관들은 한센인에 대한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 되며 일반 환자와 동등하게 한센인들을 대우 해야한다.

제 7조

모든 정부는 사회와 국가에 의해 학살, 강제격리, 강제이동, 결혼금지, 단종, 낙태 등을 당한 한센인과 그 가족들에 대하여 사죄와 적절한 보상을 하여야 하며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모든 조취를 강구해야 한다.

제 8조

모든 정부는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거부 당했던 한센인들의 자활자립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하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직업교육, 재활 프로그램, 원조, 상담및 직업 알선 등 한센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한센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한센인들을 지원 하여야 한다.

제 9조

한센인에 대한 차별을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계몽활동과 홍보와 교육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모든 정부는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학교, 의료전문과 및 보건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차별의 재발을 방지하고 다음 세대에 교훈을 전하기 위하여 한센인에 대한 차별이 역사적인 사건들을 인정하고 기억하여야 한다.

제 10조

각국 정부와 전문가 단체는 한센인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하여 한센병 관련 정책의 개발 및 시행 과정에 한센인들을 포함시켜야 한다.

제 11조

한센인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종식시키고, 존엄성을 가진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국가와 사회에 한센인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한센인들은 지역 및 국제 한센 단체와 적극적으로 연대 하여야 한다.

제 12조

인류의 통합을 위하여 모든 형태의 편견과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한센인이 직면한 상황은 특수한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에 직면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과 공감하는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식 되어야 한다.

 

세계한센포럼은 11월 24일(수)부터 27일(토)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코엑스와 소록도에서 개최된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6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