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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은데…" 한센인 봉사 어쩌나

"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은데…" 한센인 봉사 어쩌나

 

전국 최초로 한센인들을 위한 TF팀을 꾸려 한센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가 한센인들의 봉사활동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센인들이 생애 처음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세상에 나와 봉사활동을 하려는 것이지만 부정적인 시각 등 논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도2청은 최근 평생학습을 통해 스스로 인식변화를 느낀 한센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한센인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에 위치한 복지시설에서 빨래와 청소, 식사대접 등을 하는 노력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설에서 한센인들의 봉사활동을 허락할지, 사회적 인식은 어떨지 등 각종 고민이 적지 않다.

현재는 특효약 발명으로 모두 완치가 됐고, 혹 발병되더라도 치료가 쉬워 일반 피부질환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과거 '문둥병'으로 불리며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입은 한센병에 대한 나쁜 인식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봉사활동에 나서려던 한센인들도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도2청 관계자는 "한센인들이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하지만 부정적으로 바라볼까 걱정하고 있다"며 "조만간 봉사활동이 이뤄질 시설과 참여자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포천시 장자마을을 시작으로 한센인 정착마을에 평생학습관을 잇따라 개관했으며, 7월엔 도청 내 한센마을 지원 TF팀을 구성해 한센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과거 한센병력을 가졌던 한센인 300여명이 포천, 양주, 남양주, 양평, 연천 등 경기북부 5개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