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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재단 라이싱거 회장 “한센병도 이젠 일반질환과 같아…

노바티스 재단 라이싱거 회장 “한센병도 이젠 일반질환과 같아…

크리스천 앞장서 편견 없앴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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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은 이제 결핵이나 당뇨병처럼 현대의학의 발달로 치료만 받으면 별 문제가 없는 일반질환입니다. 그런데 아직 오랜 인습으로 감염된다는 편견이 많지요. 크리스천인 우리가 모든 자원과 능력을 총동원해 한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한다면 이 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 재단’ 클라우스 M 라이싱거(66) 회장의 말이다. 라이싱거 회장은 지난 15일 한빛복지협회(회장 이길용 장로)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한센대상’(의료부문)을 수상했다. 노바티스 재단은 2011년 포천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제약회사 1위’인 노바티스 제약의 사회공헌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한센인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그가 17일 이한에 앞서 서울 목2동 한빛복지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상은 한센인 및 그 가족의 인권과 복지증진을 위해 기여한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에게 한센인들이 직접 수여하는 의미있는 상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센병 퇴치에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센병 없는 세상을 향한 노력’에 동참해 한국을 비롯한 90여 한센병 유병국가에 7700만 달러 상당의 MDT(제3자약제 병용요법) 무상제공 등으로 500만여명의 한센병 환자에게 도움을 주었다. 또 2020년까지 지원을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85만명의 환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센병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혁신적인 소셜 마케팅 프로그램과 한센장애 예방법 개발 및 한센인의 사회적응 지원, 의약품 기부 등 25년 넘게 한센병 퇴치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는 2박3일 방한기간 중 정부 관계자와 한센 정책자문위원회 환담 및 한센인사회복지센터, 한센인정착농원 방문 등 국내 한센사업 현황파악을 통해 미래 한센사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또 한센특별법을 제정한 김춘진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한센인 등 보건복지 취약 계층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라이싱거 회장은 이날 “겸손하고 온유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기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 속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성경 말씀처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면서 “노인이나 젊은이나 한센병 환자나 건강한 사람이나 모두 형제자매처럼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음서에도 예수님이 손을 얹으면 병자들이 나은 것처럼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한센인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의 마음이 녹아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7일이 세계 한센병의 날”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소외 계층인 한센인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센병이 조기에 치료 받으면 일반인과 동일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크리스천들이 앞장섰으면 한다”면서 “한센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그들이 기형을 앓기 전에 치료하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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