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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아픔 노래한 한하운 시인 기념비, 인천 부평구에 들어선다

한센인 아픔 노래한 한하운 시인 기념비, 인천 부평구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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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와 '황톳길' 등으로 잘 알려진 '한센병 시인' 한하운(1920∼1975)을 기리는 기념비가 인천시 부평구에 들어선다.

인천 부평구는 5일 한하운 시인 사망 40주기를 맞아 내년말까지 재조명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 시인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구는 이달 중순 운영위원회를 열고 기념비가 들어설 후보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문학관을 열고 한 시인과 관련된 교양서 등도 출판할 계획이다. 부평역사박물관에는 한하운 특별 구역을 설치하고 한하운 백일장과 학술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부평구는 한 시인이 정착했던 십정동 일대에서 한 시인과 관련된 자료도 발굴 수집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으로는 2억168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센병 환자였던 한하운 시인은 함경남도 함주 출신이다. 중국 베이징(北京)대 농학원 축목학과를 졸업했다. 함경도와 경기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지만 17세 때 발병한 한센병이 악화하면서 퇴직했다.1944년부터 시인으로 변신했다. 1949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25년간 부평에 살며 한센인의 아픔을 담은 시를 주로 남겼다.

그는 한센병 환자 요양소인 성계원과 신명보육원을 부평에 설립하고 대한한센연맹을 만드는 등 한센인 구제 사업을 펼치다 1975년 간경화로 사망했다.

특히 한 시인의 시 '보리피리'와 '황톳길'은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고은(高銀) 시인이 한 시인의 시를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한하운 재조명 사업'은 인천시가 공모한 가치재창조 선도 사업으로도 선정돼 시 보조금 1억541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이라며 "앞으로 한 시인 말고도 박영근 시인 등 부평에서 활동한 문화 예술인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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